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18일 “그런 비양심적인 인간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거듭 비난했다.15일 한나라당 부총재단이 자민련 소속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의 탈당을 공개 권유한 사건 이후 연 나흘째 이어진 공개 비난이다.
JP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그런 일을 저지르고도 한 마디 사과도 안하면서 상생의 정치를 한다니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인간들”이라며 “모든 것을 집어 치우고 얼마든지 (이 총재의) 대통령 낙선 운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JP와 별도로 당직자 등 600여명은 마포당사에서 규탄대회를 가진 후 여의도 한나라당사와 가회당 이 총재 자택으로 각각 몰려가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이 지사가 주중에 탈당할 지도 모른다는 보고는 JP의 분노를 더욱 자극했다. 때마침 이 총재 주변에서도 “이왕 이렇게 된 바에 이 지사는 물론 자민련 의원들의 영입을 앞당기자”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한편 JP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부상한 데 대해서도 언급, “우리 정치가 서서히 혁신세력과 보수세력으로 분명히 구별되는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나친 혁신 흐름은 우려되지만 정당들이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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