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사원을 뽑아라.”벤처업계에 학력이 아닌 이색 경력을 지닌 사원채용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자사 사이트 회원들을 대상으로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한 NHN에는 동대문시장에서 청바지장사를 해봐서 마케팅에 자신있다고 주장하는 사람, 입사하면 미국시민권을 포기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인 사람 등 이색 경력을 지닌 지원자가 대거 몰렸다.
이 업체는 7,840명의 지원자 가운데 우선 1차로 500명을 추려 이달말 면접을 치를 예정이다. 총 8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어서 9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NHN관계자에 따르면 경영학석사학위(MBA) 소지자, 외국어 능통자, 박사급 인력 등 고학력 지원자가 대거 몰렸지만 튀는 벤처답게 학력보다는 개성을 중시해 신입사원을 뽑을 방침이다.
면접 대상자 500명 중에는 고졸이나 대학 중퇴 등 대학 교육을 마치지 않은 지원자도 15%에 이른다.
이 업체의 송재화 기획팀장은 “지원자들의 상당수가 학업을 제대로 마치지 않고 다른 일을 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며 “주력 사업분야가 한게임 등 게임과 인터넷 서비스인 만큼 특이한 개성의 소유자를 뽑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루구루’ 등 인터넷 솔루션을 개발한 그래텍은 전산학과 대학생들의 연합동아리인 유니코사 출신들이 대거 포진해 업계의 사관학교로 불린다.
이 업체는 개발자의 실력은 프로그램 개발능력이라고 보고 출신학교나 성적을 불문하고 유니코사에서 출중한 능력을 보였던 아마추어 개발자들을 대거 채용했다.
이 업체의 김영화 개발팀장은 “유니코사의 지난해 회장을 비롯해 역대 회장들이 개발팀에 대거 포진해 있다”며 “곧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을 만큼 기본 실력이 탄탄한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앞으로도 학력보다는 실무 능력과 톡톡튀는 기획 아이디어를 구비한 인재 위주로 선발할 계획이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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