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경선을 치르고 있는 와중에 민주당의 최고위원 경선도 조기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대표 최고위원을 노리는 한광옥(韓光玉) 대표가 다른 당권 주자들의 발빠른 움직임을 의식, 조기 사퇴를 고려하고 있을 정도로 상황이 간단치 않다.
최고위원 선거는 내달 27일 서울지역 대선후보 경선과 함께 치러지며 후보 등록은 내달 7, 8일 이뤄질 예정이다.
당내에서는 한 대표가 후보 등록 직전에 대표직을 내놓으려던 당초 입장을 바꿔 이달 하순에 조기 사퇴하리라는 얘기가 파다하다.
당의 한 관계자는 “대표에 도전하는 다른 의원들이 이미 선거운동에 착수했기 때문에 한 대표도 선거 운동을 위해 일찍 대표직을 사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대표 자신은 “대선후보 경선이 잘 되면 나의 리더십에도 도움이 된다”며 조기 사퇴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했다.
8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지도부 경선에는 15~20명이 나설 것으로 보여 과잉 경쟁 논란이 일고 있다.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박상천(朴相千) 이해찬(李海瓚) 김옥두(金玉斗) 신기남(辛基南) 박상희(朴相熙) 추미애(秋美愛) 김경천(金敬天) 의원 신낙균(申樂均) 김태랑(金太郞) 이규정(李圭正) 전의원 등 10명 선이다.
여기에 정대철(鄭大哲) 신계륜(申溪輪) 의원도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한 대표와 김원기(金元基) 의원도 대표가 되기 위해선 최고위원 선거에 나서야 한다.
문희상(文喜相) 홍재형(洪在馨) 송훈석(宋勳錫)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들중 일부는 벌써부터 대선후보 경선장을 순회하며 대의원들과 접촉하는 등 틈새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대표직을 놓고선 한 대표, 박상천 정대철 김원기 의원 등 4자 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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