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총 공사비 12억달러(한화 약 1조5,600억원)규모의 이란 사우스파 가스플랜트 4, 5단계 건설 공사를 설계ㆍ시공 일괄도급(턴키) 방식으로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수주규모는 외환위기이후 우리 업체의 해외 수주공사중 최대다.
현대건설 심현영(沈鉉榮)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17일 공사를 발주한 이란 국영 페트로파스의 합작법인으로부터 공사 시공사 선정과 관련, 낙찰확인서(LA:Letter of Award)를 받아 수주가 확정됐다”며 “이미 사우스파 가스플랜트 2, 3단계를 시공중인데다 4, 5단계를 따내 12단계까지 계획된 나머지 프로젝트의 추가 수주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 공사는 이란 남부해안에서 100㎞ 떨어진 페르시아만(灣) 해상의 사우스파 가스전에서 뽑아 올린 천연가스를 육상에서 정화하는 공장을 짓는 것이다.
공기는 36개월로 지난 1일 착공, 2005년 2월 완공예정이며 공사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되고 선수금 8,400만달러는 내달 하순 정식계약 체결전에 받기로 했다.
이번 공사 수주로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공사 수주 목표 18억달러 가운데 67%를 달성하게 됐다.
이와함께 올들어 현대중공업의 나이지리아 원유터미널 공사(5억8,000만달러),대우건설의 리비아 와파 가스처리공사(2억달러),삼성물산의 싱가포르 과학단지 조성공사(1억9,000만달러) 등 대형해외공사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이날 현재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22건 25억달러로 작년 같은기간 16건 10억3,800만달러보다 2배이상 증가했다고 건설교통부는 밝혔다.이로써 올해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수주목표액인 60억달러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건교부 서정석 건설경제국장은 "올해 국내업체가 참여 가능한 해외건설시장은 3,000억달러 규모"라며 "국내 업체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그?은망寵熾坪? 강화하고 건설외교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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