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우발채무 처리문제 등을 둘러싼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양해각서(MOU) 체결이 상당히 지연될 전망이다.하이닉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18일 “양측이 매각협상의 기본 틀과 주요쟁점에는 상당부분 합의했지만 사후손실보전 규모 등을 놓고 여전히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금주 중 마이크론측이 수정안을 제시해 오면 다시 이에 대한 채권단 내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MOU체결은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채권단에 따르면 양측은 이번 방미협상을 통해 ▦하이닉스 메모리 사업부문을 마이크론이 38억 달러에 자사 주식으로 인수하고, 잔존법인(하이닉스)에 2억 달러를 현금투자해 15%의 지분을 보유하며 ▦주가기준 산정일은 양해각서(MOU) 체결 직전 10영업일 평균주가로 하고 ▦신규지원 자금 금리는 시장금리보다 다소 낮은 수준으로 한다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채권단이 마이크론에 지원하게 될 신규자금의 규모와 방법, 마이크론 신주의 에스크로 계좌 예치문제 등 미제 쟁점에 대해서는 이날 현재 재정자문사간 실무협상을 통해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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