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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25명 서울서 첫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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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25명 서울서 첫 밤

입력
2002.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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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주중 스페인 대사관에서 난민지위와 한국행을 요구하다 15일 중국측에 의해 추방돼 필리핀 마닐라에 체류해 온 탈북자 25명이 18일 오후 입국, 한국땅을 밟았다.여섯 가족과 고아 소녀 2명으로 구성된 탈북자들은 이날 오후 12시40분께(한국시간) 대한항공 KE-622편으로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을 출발, 오후 5시2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 중 한명이 한 때 고혈압 증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대부분 건강한 모습으로 입국했다.

이들은 인천공항에서 간단한 입국심사를 마친 후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과 함께 모처의 의료시설로 이동, 건강검진을 받은 뒤 한국에서의 첫날 밤을 보내게 되었다.

이들은 관계기관의 합동신문을 거쳐 북한 이탈주민 정착 지원사무소인 경기 안성의 ‘하나원’에 입소, 국내 적응교육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이번 사건으로 탈북자들에 대한 중국의 단속이 강화할 것으로 보고 중국측과 외교채널을 통해 이 문제를 긴밀히 조율해 나가는 한편, 연쇄 탈북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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