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방, 노래방 등 기존 아이템에 디지털 기능을 강화한 ‘DVD방’이나 디지털로 업그레이드한 즉석사진기 등 신세대의 디지털 마인드를 겨냥한 아이템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신문화의 선도자이자, 주요 소비계층이기도 한 신세대들의 변화를 포착한 발빠른 움직임이다.
DVD방은 초기비용이 많이 투자되지만 신세대의 디지털마인드에 가장 근접한 아이템. 화면과 음질이 일반영화에 못지 않은데다 앵글조정, 32개국 언어 자막처리 등 부가기능을 취향과 선호에 따라 골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음향기기 업체인 ㈜파인디지털테크가 ‘팝스DVD방’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고 스타맥스가 ‘DVD존’, ㈜씨엔에스뉴미디어가 ‘CNS 존’이라는 브랜드로 진출하는 등 20여 업체가 프랜차이즈를 운영중이다.
대학가 등으로 파급되는 속도가 빨라 파인디지털테크의 경우 2개월만에 7개의 점포를 오픈하기도 했다.
점포 임대비를 제외하고 상영설비와 영화타이틀 구입비, 인테리어비 등 평당(40평 이상이 적정) 300만원 정도가 소요되지만 대학가, 유흥가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점포를 구한다면 월 1,000만원 정도의 소득이 가능하다.
대기업에 근무하다 경기 안양에서 팝스DVD방을 오픈한 이석희(39)씨는 “초기비용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사업 개시 후에는 프로그램 구입비 외에 거의 들지 않고 관리하기도 쉬운 ‘이지 비즈비스’”라며 “자그마한 극장 주인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DVD방과 달리 적은 초기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는 디지털사업으로 즉석사진기 사업이 신세대들의 발길을 끌고있다.
증명사진용이 지하철 상권에 파고들었고 스티커용이 학교인근에서 자리를 잡는 등 기존 즉석사진기가 성업 중이지만 디지털로 업그레이드한 즉석사진기는 신세대 감각에 어필하는 각종 패션사진, 스케치사진 등을 제공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즉석사진기는 설치가 간단하고 매장이 필요없어 초기비용이 저렴하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설치만 해두면 지속적으로 소득이 가능한 ‘반영구적’사업이기도 하다.
㈜KSM이 제공하고 있는 ‘ID포토’의 경우 디지털기술을 강화해 기존의 증명사진뿐 아니라 각종 액세서리가 들어간 패션사진의 출력이 가능해 대학가와 운전면허 시험장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기 1대당 가격은 1,300만원으로 보통2대를 설치할 경우 월 200만원의 소득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외에도 ㈜미래이노베이션의 ‘글래머 아이포토’등 수십개 브랜드가 즉석사진기 시장에 진출해 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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