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3ㆍ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5게임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0점대 방어율에 진입했다.김병현은 18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범경기에 전날에 이어 등판, 1과 3분의1 이닝 동안 4명의 타자를 상대로 삼진 2개를 뺏으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0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5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이다. 시범 8경기(10과3분의1 이닝) 방어율도 0.87을 기록했다.
5-8로 뒤진 5회말 2사 2,3루 상황에서 등판한 김병현은 첫 타자 버나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위기를 넘겼고 타선폭발로 8-8이 되며 한숨 돌린 6회에는 우익수 플라이와 땅볼, 삼진으로 상대타선을 가볍게 제압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병현의 호투에 힘을 얻은 애리조나는 콜로라도에 10-9 역전승을 거뒀다.
박찬호는 플로리다주 포트샬럿에서 열린 볼티모어 산하 트리필A 로체스터 레드윙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5와 3분의2 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 4볼넷 6탈삼진을 기록했다.
무더위 속에서 펼쳐진 이날 경기서 박찬호는 올 들어 가장 많은 99개의 공을 뿌렸다. 스트라이크는 62개. 최고 구속은 150㎞에 달했다.
1~4회 삼진과 범타 등으로 무난히 넘긴 박찬호는 5회부터 지친 기색을 보이다가 6회 볼 넷 2개와 폭투 1개 등으로 2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뒤 2사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원투수 피키가 적시타를 맞아 팀이 2_5로 패배하면서 패전투수가 된 박찬호는 22일 미네소타와의 홈 경기에 다시 등판한다.
한편 시범경기 호투에도 불구하고 마이너리그행이 확정된 김선우(25ㆍ보스턴 레드삭스)는 이날 분풀이라도 하듯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_0으로 앞선 5회 구원등판, 무안타 무실점의 빼어난 투구솜씨를 보였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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