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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넥스 상장폐지 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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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넥스 상장폐지 모면

입력
2002.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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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넥스(옛 거평)가 2년 연속 자본잠식에 따른 상장폐지 위기에서 막판 기사회생했다.휴넥스 채권단은 18일 오전 서울지법 민사부에서 가진 집회에서 산은캐피탈컨소시엄의 인수합병(M&A)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산은캐피탈컨소시엄은 휴넥스의 유통부문인 프레야타운을 물적 분할한 뒤 레미콘사업부, 콘크리트파일사업부 등 건자재부문을 인수키로 했다. 인수대금은 294억원으로, 최대 담보권자인 조흥은행이 20억원에 대한 주담보권을 남겨두는 조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열린 휴넥스 채권단 집회에서 최대 담보권자인 조흥은행이 법원이 마련한 정리계획안에 반대, M&A계획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증권거래소는 2년 연속 자본전액 잠식 사실에 대한 조회공시와 함께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증권거래소측은 “M&A 성사로 사업보고서 제출시한(내달 1일)까지 자본전액 잠식을 해소를 증명하는 외부감사인 감사보고서를 제출할 경우 폐지가 유예된다”고 밝혔다. 휴넥스의 매매거래는 자료 제출 전까지 정지된다.

거래소는 이날 외부감사인의 부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고합의 기명식 보통주 3,662만122주와 기명식1우선주 78만4,119주를 내달 12일 상장폐지한다고 공시했다. 예고기간은 18일~20일, 정리매매기간은 21~4월11일이다. 또 오리온전기도 내달 3일 상장폐지를 앞두고 22일~내달12일 정리매매가 허용된다.

한편 관리종목인 진로산업도 이날 자본전액잠식 사실 조회공시 요구로 한 때 매매거래가 중단됐으나 회사측이 자본잠식 사실을 확인, 오후 12시44분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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