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건설업체들이 국내시장에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면서 국내 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이들 외국 건설사는 지난해까지는 건설업 면허만 취득한 채 국내시장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지만 올들어 관련기관에 잇따라 매출실적을 신고하는 등 국내 수주시장 참여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건설업 면허를 취득한 외국 건설사는 일본의 다이세이와 후지타, 미국의 베스텍엔지니어링과 코스모폴리탄, 중국의 중국건축공정총공사, 싱가포르의 이콘 코퍼레이션 인터내셔널 리미티드 등 6개사.
이 가운데 후지타만이 1996년 건설업 면허를 취득한 후 99년부터 대한건설협회에 매년 100억원대의 매출실적을 신고하며 수주활동을 보였을 뿐 나머지 5개사는 매출이 전무했다.
하지만 올들어 미국 베스텍엔지니어링을 제외한 나머지 5개사가 모두 건설협회에 매출실적을 신고했다.
특히 일본 건설업 도급순위 2위에 올라있는 다이세이의 경우 건설협회에 매출실적을 신고한데 이어 국내 관급공사를 참여를 위해 조달청에도 실적등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건설업체와 함께 해외 주택관련 부동산업체들의 국내활동도 눈에 띈다. 지난해 일본의 교리츠메이너넌스는 대우건설과 오피스텔 임대관리대행 계약을 체결했으며, 싱가포르 부동산개발업체인 케팰랜드사는 국내 부동산투자를 목적으로 지난해 10월 서울에 지사를 설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년간 국내 건설산업이 위축되면서 벡텔 등이 면허를 반납한 사례가 있었으나 최근 부동산경기가 활기를 띠면서 외국사들이 국내 활동을 강화하는 추세여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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