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길이 막힌 환자에게 내시경 치료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대 구로병원 안과 이태수 교수팀은 17일 2000년 1년동안 눈물길이 막힌 환자 78명을 대상으로 실리콘 관 2개를 동시에 삽입하는 내시경 수술을 실시해 92%의 성공율을 거뒀다고 밝혔다.
눈물길 폐쇄증은 눈물샘에서 생긴 눈물이 통로가 막혀 코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결막낭에 고여 끊임없이 눈물이 쏟아지는 증상. 눈물길 복원은 내시경을 코 안으로 집어 넣고, 레이저를 이용해 코 안쪽으로 새로운 눈물길을 만들어 해결했다. 새롭게 만든 눈물길이 다시 좁아지지 않게 하기 위해 특수 재질의 실리콘 관 2개를 부착시켜 6개월 뒤 제거하는 것이 특징이다. 부분 마취로 수술이 가능하며, 수술시간은 30~40분 가량 소요됐다.
이태수 교수는 “피부를 절개하는 기존 수술법에 비해 흉터가 없고, 수술부위가 붓거나 멍이 드는 합병증이 없다”며 “수술을 받은 환자는 눈물 주머니에 해당하는 피부 부위를 아침 저녁으로 마사지해야 눈물길이 다시 막히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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