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잘 모으고, 잘 쓰는 방법은 어릴 때부터 교육해야 한다. 신학기가 시작되면 일괄적으로 적금을 붓도록 하는 학교도 있지만 무엇보다 부모가 아이들을 위해 직접 통장을 만들어주고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필요하다.아이들을 위한 적금으로 적합한 상품으로 국민은행의 ‘캥거루 통장’과 ‘차세대 종합통장’, 서울은행의 ‘푸른 장학적금’, 우체국의 ‘장학적금’, 외환은행의 ‘매일매일 적금’ 등이 있다.
국민은행 캥거루 통장은 청소년들을 위한 보험에 무료 가입해주는 서비스가 제공되며 2년 단위로 자동 갱신된다. 초입금이 10만원 이상이고 2회차 이상 불입금도 3만원이 넘어 중ㆍ고등생 자녀에게 적합하다. 차세대 종합통장은 기간이 3년에서 30년까지 있는데 성년이 되면 청약관련 통장으로 전환할 수 있고 학자금, 결혼자금 관련 대출도 받을 수 있다. 서울은행의 푸른 장학적금은 ‘학교생활 지킴이 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준다.
우체국의 장학적금은 만기가 1년에서 6년까지인데,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학생들은 100만원까지, 중ㆍ고생은 200만원까지 들 수 있다. 외환은행의 매일매일적금은 통장 이름을 원하는 대로 지어준다. 예를 들어 ‘사랑하는 00야, 피아노 사자’, ‘00의 미래를 위한 저축’, ‘성능 빵빵한 컴퓨터로 바꾸자’ 처럼 자녀 이름이나 적금의 목적을 넣어 통장명을 정하면 자녀들의 저축 욕구와 목표 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
그러나 자녀들을 위해 통장을 만들 경우 만기가 너무 길면 쉽게 포기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적금을 들어 사고자 하는 물건의 가격에 따라 시기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자녀들의 용돈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목표 금액도 부모가 분담할 금액과 아이가 부담할 수 있는 금액을 나눠서 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돈을 모으는 습관을 길러 돈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교육적인 요소와 현실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오정선 외환은행 PB팀장 (02)729-0225 consultan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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