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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光州장군'에 이인제 '大田멍군'…與 경선 2强체제 굳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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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光州장군'에 이인제 '大田멍군'…與 경선 2强체제 굳어간다

입력
2002.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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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광주, 17일 대전에서 각각 치러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결과는 경선 초반의 종합 판세를 뚜렷한 양강 구도로 만들어 놓았다.이인제(李仁濟) 후보의 대세론과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대안론 사이의 접전은 앞으로 남은 12개 시ㆍ도 경선에서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 양강 구도 형성

이인제 후보와 노무현 후보의 양강 구도는 대전에서의 이 후보 ‘몰표’와 광주에서의 노 후보 ‘돌풍’의 결과다.

이 후보는 누적 득표율 39.4%로 처음으로 30%대 득표율을 기록하며 일거에 1위로 올라섰고 노 후보는 누적 득표율 27.4%로 만만찮은 2위를 구축했다.

이 같은 양강 구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는 데에는 이른바 2중으로 표현할 수 있는 한화갑(韓和甲) 김중권(金重權) 후보의 누적 득표율이 각각 14.4%와 12.5%로 10%대에 머물러 있어 탄력을 받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진 측면도 작용한다.

광주에서 나타난 노 후보의 대안론에 대한 ‘전략적 투표’현상이 전ㆍ남북으로 이어지고 대전에서 여실히 드러난 이 후보의 ‘대세론’몰아가기 현상이 충청으로 확산되면 양강 구도는 더욱 공고해질 개연성이 높다.

광주에서 어느 정도 확인된 개혁후보 단일화 현상, 즉 김근태(金槿泰) 후보의 사퇴로 개혁성향의 표가 노 후보 쪽으로 집중되는 현상도 향후 판세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누적 득표율 6.3%로 5위로 밀려난 정동영(鄭東泳) 후보의 ‘바람의 효과’는 현재는 미미하지만 자신의 출신지인 전북과 수도권에서 어떤 계기를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

■ 전망

23일 충남, 24일 강원 지역에서 치러질 경선까지는 대체로 이 후보의 선두고수가 예상된다. 그러나 30일 경남, 31일 전북 지역에서 경선이 치러질 때는 또 한번 판세가 요동을 칠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경남 김해 출신인 노 후보는 30일 경선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에 이 곳에서의 경선 결과가 노 후보의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 후보가 지난 울산 경선에서처럼 영남지역의 표심을 같은 영남 출신인 김중권 후보와 분점할지 아니면, 영남에서도 일정한 표 쏠리 현상이 나타날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특히 김중권 후보의 출신지인 대구ㆍ경북 표심은 전체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호남에서의 노 후보의 선전으로 노 후보에 대한 유보적 지지가 1순위 지지로 바뀌고 있고 이 후보는 다시 대세론에 시동을 걸었다.

때문에 2순위 지지가 중요한 선호투표 양상도 지금까지 노 후보의 일반적 우세 예상에서 탈피, 혼전구도로 갈 가능성이 있다.

대체로 민주당 국민참여 경선은 향후 2~3주 후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며 그때까지 팽팽한 양강 구도라면 최종적인 승자는 수도권 대접전에서 판가름날 수밖에 없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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