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주중 스페인 대사관으로 들어가 난민지위와 한국행을 요구한 뒤 필리핀으로 추방된 탈북자 25명이 18일 오후 서울에 도착한다.여섯 가족과 고아들로 구성된 탈북자들은 18일 낮 12시40분 대한항공 KE-622편으로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을 출발, 오후 5시2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은 국내에서 관계당국의 탈북 경위 조사를 받은 뒤 탈북자 정착 지원시설인 ‘하나원’에 들어가 적응교육을 받게 된다.
이들은 15일 밤 필리핀에 도착한 뒤 17일까지 마닐라 아귀날도 기지 내 군정보본부의 안전 시설에 머물면서 우리 정부가 파견한 의료진의 검진을 받았다.
손상하(孫相賀) 주 필리핀 대사는 17일 “탈북자들이 안정을 회복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서울로 도착하기 전까지 건강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18일 한국으로 가는데 필요한 관련 서류 작성을 마쳤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국과 필리핀 정부는 이들의 체류기간을 놓고 한때 이견을 보였으나, 필리핀측이 중국의 입장을 배려하는 한국측 요청을 받아들여 3일간의 체류를 허용했다.
이에 대해 최성홍(崔成泓) 외교부장관은 감사의 뜻을 전하는 서한을 테오피스트 긴고나 필리핀 부통령 겸 외무부장관에게 16일 전달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