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최근 미사일 요격 실험에서 4번째 성공을 거두었으나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은 16일 “이는 실제 공경상황을 재현한 것과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체릴 어윈 미 국방부 대변인은 15일 “ 오늘 오후 9시 41분 미사일 요격에 성공했다”며 “콰잘레인 산호초의 섬에서 발사한 요격미사일이 30분 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모의 탄두를 정확히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월포위츠 부장관은 CNN 방송과의 회견에서 “실험에서 요격미사일이 진짜 목표물을 식별하는 데 혼동을 주기 위해 사용된 모의 탄두는 실제 공격현장에서 사용되는 모의탄두만큼 정교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간기구인 군축비확산센터의 크리스 매디슨 연구원은 “미국이 실제상황에서 사용가능한 요격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을지 확인하는 데만 수년여가 걸릴 것”이라며 “2004년까지 미 본토 방어용 요격미사일 시스템을 알래스카에 배치하겠다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약속은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윤승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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