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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향후 전략…'대세론' 되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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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향후 전략…'대세론' 되살아나나

입력
2002.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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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경선을 계기로 ‘이인제 대세론’이 되살아날까.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제주, 울산, 광주 등에서 고전하다 17일 대전에서 ‘한밭 대첩’으로 불릴 정도의 압승을 거두자 대세론 복원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 후보는 높은 국민 지지와 다수의 원내세력 확보로 경선 직전까지만 해도 대세론이 넓게 퍼져 있었다.

하지만 이 후보가 울산 광주등에서 대안론을 내세운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돌풍에 밀리자 대세론은 좌초됐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그러나 이 후보측은 누적 집계 1위로 껑충 뛰어오른 것을 계기로 대세론 부활 전략을 짜고 있다.

이 후보측은 충남(23일) 강원(24일)에서 대승을 거둬 30일 열세지인 경남으로 진격, 선전하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이 후보 측근은 “2주일간 확고한 종합 순위 1위를 기록한 뒤 경남에서 노 후보와의 표차를 줄인다면 대세론이 완전히 되살아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도 “재작년 미국의 공화당 예비선거에서도 조지 W 부시가 초반에 존 맥케인에게 고전했다”며 “앞으론 선두를 추월 당하지 않겠다”고 장담했다.

이 후보측은 “최근 악재가 줄을 이었음에도 조직이 약한 광주에서 나름대로 선전했다”며 “수도권에서 조직적으로 우위에 있기 때문에 최종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장애물이 적지 않다. 우선 노 후보의 초반 돌풍으로 한풀 꺾인 대세론을 다시 일으키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

노 후보는 민주당의 핵심 기반인 광주에서 이 후보를 6.6% 포인트 차로 따돌리면서 주가를 높였다.

광주에서의 패배 때문에 이 후보의 종합 순위 1위 부상이 그리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또 지역주의가 쟁점으로 부상함에 따라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영남에서 이 후보가 노 후보와의 표 차이를 어느 정도 좁힐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노 후보측은 “이 후보의 대세론은 울산ㆍ광주를 거치며 허물어졌다”며 “충청 등의 험로를 거치고 나며 노 후보의 대안론이 다시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전=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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