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받고 외국인을 불법 입국시킨 전직 중소기업 협동조합 중앙회 고위간부와 밀입국 브로커 등 34명이 검찰에 적발됐다.서울지검 외사부(박영렬ㆍ朴永烈 부장검사)는 전 기협중앙회 상근부회장 이모(53)씨 등 34명을 적발, 이씨 등 21명을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박모(38)씨 등 8명을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홍모(50)씨 등 5명을 수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씨는 브로커 임모(구속기소)씨 등과 짜고 2000년 12월부터 필리핀인 93명을 불법 입국시켜 주고 필리핀의 무자격 송출업체 G사로부터 3,5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 G사를 송출기관으로 지정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 및 미화 3,000달러를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필리핀인 산업연수생이 정원을 초과했는데도 필리핀인들을 연수생으로 위장해 입국시켰으며, 임씨 등은 필리핀인 220명의 불법입국 알선 등을 대가로 41만달러(한화 5억여원 상당)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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