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시내의 한 상점에서 오픈 기념 판촉물을 행인들에게 나눠주는 모습을 봤다.판촉물은 피임약과 수영복을 입은 여자가 그려진 라이터였는데, 문제는 점원들이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에게 나눠 준 것이다.
청소년들은 판촉물을 보면서 낄낄거리기도 하고 멋적은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점원들은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에게 판촉물을 쥐어주면서 ‘이성친구와 잘 사용해요’라는 말까지 해 어이가 없었다.
인터넷 때문에 요즘 청소년들이 과거보다 성 문화에 많이 노출되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어른들이 청소년들을 보호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돈벌이의 대상으로 보는 것은 큰 문제다.
아침마다 차 와이퍼에 꽂혀있는 외설적인 맛사지 광고지로 딱지치기를 하는 어린이들을 보면 이젠 허탈하기까지 하다.
/ 황도연ㆍ서울 양천구 신월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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