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EU정상회담 폐막…"美에 무역보복 전폭지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EU정상회담 폐막…"美에 무역보복 전폭지지"

입력
2002.03.18 00:00
0 0

격렬한 반세계화 시위 속에 1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미국의 수입철강 관세부과에 대한 보복을 지지하는 등 주요 경제 조치에 합의한 후 16일 폐막했다.독일, 프랑스 등 EU 15개 회원국 정상들은 폐막 성명에서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 제한조치)에 대해 EU집행위원회가 마련중인 보복조치를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각국 외무, 재무 장관들도 참석한 이번 회담에서는 역내 경제개혁 조치와 중동과 짐바브웨 사태 등 국제현안 등이 논의됐다. EU를 2010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지역으로 끌어올린다는 2000년 ‘리스본 선언’의 이행 상태에 대해 정상들은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나 경제개혁의 전반적인 일정이 뒤쳐져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가장 큰 난제로 간주됐던 3,800만 유로에 달하는 EU 에너지시장 개방 문제는 프랑스의 양보를 이끌어내 부분개방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다음 달 국내 선거를 이유로 시장 개방에 반대했던 프랑스가 EU내 비판 여론을 의식해 부분 개방쪽으로 선회, EU 에너지시장은 2004년까지 산업 및 상업용에 한해 개방된다.

EU는 이밖에 ▦2010년까지 연구개발 투자 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3%로 끌어올리고 ▦평균 퇴직 연령을 현행 58세에서 65세로 높이며 ▦직장 여성 탁아 수혜율을 90%까지 높이기로 했다. 또 저소득층 감세, 교육현장 인프라 확충, 범 EU 의료보험카드 도입 등에 동의했다.

국제 외교 현안과 관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유혈사태 종식을 거듭 촉구하며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설립을 권고한 유엔결의를 지지했다. 최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부정 시비를 빚고 있는 짐바브웨에 대해서는 추가 제재 가능성을 경고했다.

한편 정상회담이 폐막한 16일 바르셀로나 시내 중심가에서는 30여만 명의 시위대가 세계화 반대시위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은행과 상점이 파괴되는 등 일부 폭력사태가 빚어졌다.

바르셀로나 AP AFP=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