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의 특급용병 샤샤가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5골을 뽑아내는 대기록을 수립했다.샤샤는 17일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2 아디다스컵 A조 부천 SK와의 개막전에서 좌우 양발과 머리를 이용, 5골을 뽑아내는 놀라운 골 결정력을 과시하며 올시즌 득점왕을 예고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일화는 샤샤의 활약에 힘입어 부천을 6_0으로 대파, 지난 주 슈퍼컵 우승에 이어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1983년 출범한 프로축구에서 한 경기 5득점은 샤샤가 처음이다.
또 한 경기 4득점도 라데(포항) 2차례, 김현석 1차례, 샤샤 1차례에 불과하며, 개막전에서 해트트릭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대전 시티즌과의 수퍼컵에서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었던 샤샤는 이날도 브라질 용병 파울로와 함께 막강한 ‘용병 투톱’의 위력을 과시했다.
전반 12분 첫 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 아쉬움을 남긴 샤샤는 2분뒤부터 골사냥을 시작했다.
왼쪽 측면에서 파울로가 수비수 2명을 제치다 흐른 볼을 박남열이 낮게 센터링하자 샤샤는 논스톱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이어 전반 33분 김용희의 오른쪽 센터링을 골에리어 왼쪽에서 침착하게 헤딩골로 연결했고 4분 뒤 페널티에리어 오른쪽에서 20m를 치고 들어가다 오른발 슛, 해트트릭을 올렸다.
샤샤는 4_0으로 앞서던 후반 10분 부천 GK 최현이 앞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고 미드필더 오른쪽 45m 지점에서 가볍게 오른발 슛을 성공시키는 노련함을 보였다.
후반 27분에는 헤딩으로 5번째 골을 장식했다.
같은 조의 수원 삼성은 홈에서 조성환의 헤딩골과 지난해 득점왕 산드로의 추가골로 포항을 2-1로 물리쳤다.B조의 대전은 연장 전반 4분 김은중의 골든골로 부산을 2-1로 눌렀고,안양은 울산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5-4로 힘겹게 승리했다.이날 개막전 4경기에서는 지난 해(5골)보다 3배가 넘느 16골이 쏟아졌다.
성남=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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