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업계와 백화점 간 수수료 분쟁이 재연되고 있다.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15일 삼성 등 5개 카드사와 실력행사를 중단키로 합의한 뒤에도 삼성카드 결제를 계속 거부, 말썽을 빚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수수료 협상 타결 이후에도 카드결제를 거부당한 회원들의 항의전화가 콜센터에 폭주하고 있다”며 “백화점측이 일단 금감원과 공정위의 조사를 피하기 위해 마지못해 협상에 응해놓고 실제로는 가맹점 수수료를 더 깎기 위해 실력행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롯데측은 “수수료 협상이 완전 타결된 것이 아닌 만큼 좀 더 상황을 지켜본 뒤 대응전략을 강구하겠다”며 실력행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삼성측은 고객불편이 계속될 경우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롯데백화점을 당국에 고발한다는 방침이어서 수수료 분쟁은 당분간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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