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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인권단체 "난민지위 얻으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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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인권단체 "난민지위 얻으려 했었다"

입력
2002.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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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25명의 주중 스페인 대사관 진입은 탈북자들이 중국 정부로부터 난민지위를 획득하는 선례를 남길 수 있도록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것으로 밝혀졌다.17일 탈북자 인권단체 등에 따르면 중국내 수십만명에 이르는 탈북자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외국인 단체들이 6개월 전부터 이들의 주중 외국 대사관 진입을 준비한 뒤 14일 결행에 옮겼다.

이에 따라 25명은 난민지위 인정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신분이 비교적 확실한 사람들로 선정됐고 망명이유, 강제 송환시 예상되는 혹독한 처벌 등을 적은 소명서를 영어로 번역해 휴대하고 대사관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단체들은 거사 전날인 13일 저녁 한 식당에 이들을 모아놓고 진입 후 대처 요령을 알려주고, 진입 직전 외국 언론에 통보하는 계획을 짰다.

일부 탈북자들은 인터뷰에 대비, 난민 지위를 얻을 수 있는 이유 등을 설명하는 방법을 수차례 연습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길수가족구명운동본부 문국한(文國韓) 본부장은 “국경없는 의사회, 북한난민구호기금 등의 치밀한 준비 끝에 성공할 수 있었고 국내 활동가들은 결행 전날 계획을 협의ㆍ검증하는 일만 했다”고 말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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