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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동안 해외원정 응원 축구광 사재털어 월드컵홍보관 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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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동안 해외원정 응원 축구광 사재털어 월드컵홍보관 차려

입력
2002.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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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 회원 박용식씨“나요? 축구에 미친 사람이죠. 월드컵 붐과 함께 건전한 응원 문화 조성에 앞장서기 위해 개인 홍보관을 꾸몄습니다.”

‘붉은 악마’ 회원이자 축구응원단 아리랑의 응원부장인 박용식(朴龍植ㆍ40)씨가 대전 서구 둔산동에 사재를 들여 월드컵 응원 홍보 전시관을 차렸다.

대전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박씨는 1994년 애틀랜타 월드컵 때부터 자비를 털어 30여 차례나 우리 축구대표팀의 해외원정을 따라 다니며 응원한 축구마니아.

또 붉은 악마 회원답게 얼굴에 태극마크로 페인팅을 한 채 월드컵 개최도시 10개 구장의 개장 경기에 빠짐없이 ‘출전’하기도 했다.

이렇게 축구에 관해 ‘내공’을 쌓은 그가 홍보전시관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국내외 활동을 통해 확보한 나라별 경기장별 월드컵 자료는 물론 지난 2월 미국 골드컵대회 때 엔젤슈즈사로부터 히딩크 감독과 나란히 받은 황금신발도 내놓았고, 그가 응원전에서 맨처음 입기 시작한 태극조끼와 메이저리거 야구스타 박찬호와 함께 한 축구장 기념 사진 등도 선보였다.

앞으로는 한국대표팀 경기 장면과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의 역동적인 모습 등 의귀한 축구 자료 50여점도 전시할 계획이다.

박씨는 “월드컵 성공은 선수와 응원하는 관객의 마음이 하나가 될 때 가능하다”며 “우리 나라 경기는 물론이고 다른 나라 경기에서도 응원전을 펴기 위해 입장권을 400만원어치 사놓았다”고 소개했다.

응원 홍보관 개장이 월드컵의 붐 조성에 이바지 하기를 바란다는 그는 “그래도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이 가장 큰 소원”이라고 웃었다.

대전=최정복기자

cj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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