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슨텔레콤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이 하루 만에 ‘부적정’에서 ‘적정’으로 번복돼 투자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17일 금융감독원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15일 금융감독원에 낸 맥슨텔레콤에 대한 감사종료 보고서에서 “계속기업으로서 중대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부적정 감사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증권거래소는 맥슨텔레콤에 사실관계를 밝히도록 조회공시를 요구하고, 해명이 없을 경우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일회계법인은 16일 오후 맥슨텔레콤에 대한 ‘부적정’ 감사의견을 ‘적정’의견으로 번복한 정정보고를 금감원에 다시 제출했다. 삼일회계법인은 “맥슨텔레콤이 감사종결 직후 부적정 의견의 사유였던 투자유치 및 채무조정을 통한 유동성 문제 해소 근거자료를 제출, 감사의견을 바꾸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증시 주변에선 기업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감사 의견이 하루 만에 뒤집히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한편 맥슨텔레콤은 감사의견 번복으로 발등의 불은 끄게 됐지만 2년 연속 자본잠식 상태여서 사업보고서 제출 시한인 내달 1일까지 자본잠식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소명자료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심사를 거쳐 상장폐지된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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