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매각협상이 이르면 금주초 타결될 전망이다.우발채무 처리 등 일부 미제사안이 남아있지만, 하이닉스와 마이크론 양측 모두 협상을 신속히 마무리한다는 입장이어서 조만간 양해각서(MOU)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미국에서 매각협상을 마치고 귀국한 외환은행 이연수(李沿洙) 부행장은 “매각금액과 지급방법 등 대부분의 쟁점들에 대해 원칙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채권단에 따르면 양측은 협상 걸림돌로 작용했던 잔존법인 생존보장 문제와 관련, 마이크론이 총 매각대금 40억 달러에 잔존법인 투자금액을 포함시키되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는 데 합의했다.
양측은 또 주가산정 기준일을 ‘MOU 체결시점 전 5일 평균’(당초 마이크론안)보다 약간 앞당기되 ‘하한선 35달러’ 조건은 철회하는 선에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우발채무에 대한 사후보전 문제는 하루, 이틀 정도 의견조율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양측은 에스크로계좌(1년 동안 입출금을 제한하는 특수계좌)에 넣을 손실보전용 주식규모를 놓고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부행장은 “20여개의 세부 항목중 2~3개가 매듭되지 않았다”며 “실무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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