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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이인제 접전 갈수록 열기…野 "어,장난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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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이인제 접전 갈수록 열기…野 "어,장난아니네"

입력
2002.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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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 이인제(李仁濟)ㆍ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접전으로 치달으면서 한나라당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빌라 파문’과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탈당 등으로 당내가 어수선한 반면 민주당이 경선 접전으로 국민 시선 잡기에 성공, 대비가 선명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이 후보와의 대결을 전제로 짜 둔 대선 전략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 졌다.

한 당직자는 “솔직히 민주당 경선을 이 후보를 위한 ‘정치쇼’로 봤는데 상황이 180도 변했다”며“이대로라면 경선으로 전투력을 키운 이 후보의 경쟁력도 걱정이지만 바람몰이에 나선 노 후보의 경쟁력은 예측 불허”라고 밝혔다.

이 총재와 노 후보간의 가상 대결을 예측하는 등 급하게 대선 전략 수정에 들어간 한나라당이 현재 예측하는 그림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노 후보가 승리하는 경우, 특히 바람몰이에 성공해 이 후보와 큰 표차를 내는 상황을 가장 우려한다.

이 총재의 한 특보는 “노 후보가 경선에서 이기면 ‘특권층대 서민층’의 대결이라는 인상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로서는 약점을 찾기가 어려운 반면 영남과 수도권, 젊은층이 상당 부분 이탈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 후보가 이기는 경우에도 경선을 통해 본선 경쟁력이 붙은 만큼 현재의 지지도차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물론 한나라당이 이ㆍ노 접전으로 치닫는 민주당 경선을 악재로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두 후보의 갈등이 경선을 치르면서 심화, 한 쪽이 탈당하는 등 의 사태로 이 총재에 결정적으로 유리한 다자 대결 구도가 빚어질 수도 있다는 기대도 적지 않다.

이 총재와 노 후보와의 대결도 노 후보의 급진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정책 대결을 통해 보혁 구도를 짜면 정치적 이념이 비슷한 이 후보보다 수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ㆍ노 접전이란 민주당 경선 상황은 결코 유리할 게 없다는 인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이 17일 민주당의 대전 경선 결과를 두고 “조직과 동원 경선이 판을 쳐 지역주의의 한계가 드러 났다”고 혹평하며 서둘러 김빼기에 나선 것도 그런 인식을 깐 것으로 보인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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