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까지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생애 최고의 상을 받게 돼 (서)장훈이 형에게 미안할 뿐입니다.”특급신인 김승현(24ㆍ동양)이 프로 출범이후 처음으로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 석권했다.
김승현은 17일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01~2002 애니콜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결과 총 유효투표 77표중 39표를 얻어 37표에 그친 서장훈(28ㆍ서울 SK)을 2표차로 따돌리고 데뷔 첫 해에 신인상과 MVP를 함께 차지하는 최고의 영예를 누렸다.
김승현은 신인상(76표)과 MVP외에 어시스트, 스틸, 베스트5까지 차지, 5관왕에 올라 생애 최고의 날이 됐다.
데뷔 첫 해에 MVP에 오른 것은 97~98시즌 이상민 이후 두번째이며, 신인 및 MVP를 동시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MVP 상금 300만원.
김승현은 드래프트 3순위로 동양에 입단했지만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절묘한 어시스트와 가로채기 등으로 팀을 정규리그 정상에 올려놓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김승현은 전 경기(54경기)에 출장, 경기당 12.2득점, 어시스트 7.96개, 가로채기 3.24개를 기록하는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감독상 부문에선 지난 시즌 꼴찌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동양 김진 감독(68표), 외국선수상은 동양의 마르커스 힉스(70표)가 각각 차지했다.
기량발전상은 인천 SK의 조동현, 우수후보선수상은 KCC의 정재근, 우수수비상은 삼보의 김승기가 받았다.
이밖에 베스트5에는 김승현 이상민(KCC) 힉스 문경은(인천 SK) 서장훈이 각각 선정됐다. 정규리그 우승팀 동양은 12개 부문에 걸쳐 수상자를 내는 기염을 토했다.
◇부문별 수상자
◆비계량부문
△MVP=김승현(동양) △외국선수상=마르커스 힉스(동양) △신인선수상=김승현 △우수수비상=김승기(삼보) △우수후보선수상=정재근(KCC) △기량발전상=조동현(인천SK) △모범선수상=임재현(서울SK) △감독상=김진(동양)
△베스트 5=김승현 이상민(KCC) 문경은(인천SK) 마르커스 힉스, 서장훈(서울SK) △수비 5걸상=조동현(인천SK) 김승기(삼보) 추승균(KCC) 마르커스 힉스, 재키 존스(KCC)
◆계량부문
△득점상=에릭 이버츠(코리아텐더) △야투상=라이언 페리맨(동양) △3점슛상=양경민(삼보) △3점야투상=김성철(SBS) △자유투상=추승균(KCC) △리바운드상=라이언 페리맨 △어시스트상=김승현 △스틸상=김승현 △블록상=마르커스 힉스
/여동은기자.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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