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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癌이길 수 있다] (1)유방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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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癌이길 수 있다] (1)유방암

입력
2002.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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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사는 가톨릭중앙의료원 가톨릭 암센터(소장 홍영선 종양내과 교수)와 공동으로 ‘암 이길 수 있다’기획시리즈를 연재합니다.암은 최근 완치율이 50%를 웃돌 정도로 치료성적이 좋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국민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공포의 적입니다.

이 시리즈는 암에 대한 잘못 알려진 상식을 바로잡고,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매달려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가톨릭 암센터는 올 한해동안 무료 강연회, 무료 암 진단 행사 등도 펼칩니다.≫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00년 우리나라 암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위암이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기관지ㆍ폐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갑상선암, 혈액암, 방광암, 췌장암, 식도암이 차지했다.

여성의 경우에는 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 간암, 난소암, 혈액암, 췌장암 순으로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유방암은 한국인 전체 암 발생 중 5위를 차지했고, 여성 암 가운데 2위를 차지해, 전체 암 발생의 6위, 여성 암의 3위였던 1997년의 조사결과에 비해 순위가 한 단계씩 상승했으며 이런 추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발병률이 높아진 원인으로는 식생활과 출산, 수유방법의 변화, 늦은 결혼, 체질의 서구화 등을 들 수 있다.

■40대 이후 급격히 증가 50대에 높은 발병률 보여

유방암은 초경 전에 발생하는 경우는 없고, 20세 이하에서는 극히 드물게 발생한다. 하지만 40세를 넘으면서 급격히 증가해 50~55세에서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여성 가운데 14세 이전에 초경을 경험하였거나 임신을 경험하지 않은 여성, 35세 이후에 첫 아기를 출산한 여성, 아기를 낳고도 모유를 먹이지 않은 여성, 50세 이후에 폐경을 맞은 여성, 지방질이 많은 식사를 오랫동안 먹어서 체중이 63㎏ 이상 또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여성 등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 가운데 유방암을 앓은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카페인·알코올 등은 금하는게 좋아

최근 미국 등 선진국에서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한 연구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 의학적으로 검증된 확실한 유방암 예방법은 없다.

하지만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식생활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5년이상 지속해서 식생활에만 유의해도, 유방암 발생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지방 섭취를 하루 칼로리 섭취량의 20% 미만으로 줄이고, 식이 섬유의 섭취를 늘리며, 무농약 야채, 곡식, 육류를 먹는다. 또한 콩 단백질을 가능한 한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

금해야 할 음식으로는 가공 식품, 소금, 설탕, 카페인이 포함된 식품, 알코올, 탄산음료 등이다.

유방암은 다른 암들과 달리 자가 진단을 통해 쉽게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자가 검진을 거쳐 유방암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

유방암 자가진단은 최소한 한 달에 한 번, 전문의에 의한 임상 검진은 1년에 한 번 이상 받는 게 좋다.

35세 이전에는 의사 진찰 후 유방 초음파검사와 유방 촬영술 순으로 진행하며, 35세 이후에는 유방 촬영술을 우선 시행하고, 필요하면 초음파 검사를 한다.

유방암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45세 이후에는 매년 유방 촬영술을 받는 것이 좋다.

■자가진단으로 발견할 확률 높아

유방 자가 검진은 유방을 스스로 검진해 이상을 조기 발견하는 데 있다.

일본의 경우 유방암 자가 검진을 시행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조기에 유방암을 발견할 확률이 3배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은 일찍 발견해서 잘 치료하면 완치율이 높은 암이므로 평소 자가진단법을 익혀 수시로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방암 자가 검진은 나이와 상관없이 한 달에 한 번씩 실시하는데 폐경 전 여성은 생리가 끝난 후 4~5일경, 폐경 여성은 기억하기 좋은 날을 정해놓고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한다.

유방 자가검진은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거울 앞에 서서, 2단계로는 누워서, 3단계로는 샤워 중에 시행하면 된다.

유방 자가검진을 통해 유방에 덩어리나 분비물 등을 발견하면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유방에 덩어리나 어떤 변화가 생겼다고 모두 암은 아니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쉽게 치료되는 경우도 많다.

유방암을 일찍 발견하면 유방절제와 겨드랑이 림프절 제거술 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 또 수술 전후 항암제를 추가로 투여하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볼 수 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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