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햇살이 포근해진 한나절. 아직 신록을 보긴 어렵지만, 움트는 도시의 봄을 한발 앞서 찾아 나서자.서울 강동구 길동자연생태공원. 이곳에 가면 봄의 전령사 개구리를 만날 수 있다. 1999년 원래 있던 습지대를 중심으로 주변을 단장해 문을 열었다.
공원 관리자에 따르면 이곳은 두꺼비, 청개구리, 아무르산 개구리, 옴개구리, 참개구리 등이 살고 있는 ‘개구리 천국’이다.
지하철5호선 천호역 6번 출구에서 택시를 타거나, 하남시 방향 시내버스 21-2ㆍ112ㆍ112-112-5ㆍ30-3을 타고 생태공원 앞에 내리면 된다. 최소 하루 전 예약(02-472-2770)이 필수.
전문지식을 갖춘 자원봉사자들이 설명해주는 생태교실은 매주 월요일만 예약을 받는다.
이 곳은 특히 봄을 맞아 매주 목요일 ‘개구리 관찰교실’을 5월까지 열고 있다. 개구리의 변화과정, 사는 곳, 신체구조, 우리나라 개구리 종류 등을 배울 수 있다.
이 곳은 또 매주 목요일 나비 관찰교실(8월까지)과 오감(五感) 체험교실(5월까지)도 운영한다.
중구 회현동 남산공원은 다음달 13일~6월 1일 매주 토요일 오후 ‘자생꽃 관찰교실’을 연다.
봄에 피는 자생꽃 이름 알아맞추기, 자생식물과 귀화식물의 구별법, 약용과 식용 시물 등을 배울 수 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공원과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도 같은 기간 봄꽃 관찰교실을 연다.
공원에 핀 봄꽃의 종류, 꽃말, 꽃에 관한 속담 등을 알려준다. 전화나 인터넷(www.parks.seoul.kr)을 통해 예약해야 하며, 스케치북 크레용 필기도구 등을 준비해야 한다. 참가비는 무료.
한편 15일부터 남산, 보라매, 용산공원, 서초구 양재동 시민의 숲은 야외예식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방송시설, 폐백실, 카페트, 꽃길 아치 등 예식시설 일체를 이용할 수 있다.
단 공원에서 피로연을 할 수는 없으며, 늦어도 한달 전에 예약해야 한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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