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철강전쟁 '배수진' 대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철강전쟁 '배수진' 대치

입력
2002.03.16 00:00
0 0

미국의 외국산 수입 철강 관세부과 조치를 둘러싸고 관련국간 분쟁이 격화하고 있다.미국과 러시아는 11일부터 ‘닭고기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양측간 이견이 큰 데다 감정 싸움의 양상을 띠고 있어 절충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부 장관은 14일 옛 소련과의 냉전 때 싸우던 것과 같은 결의로 ‘철강-닭고기 전쟁’으로 비유되는 무역 분쟁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나는 12년 전 미국 합참의장 시절 러시아의 미사일 문제를 우려했지만 지금은 닭고기가 현안”이라며 “군인 시절의 헌신과 의지로 닭고기 전쟁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세르게이 단크베르트 러시아 농업차관은 11일 “이번 분쟁을 해결하는 데는 최소 2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협상의 조기 타결 가능성을 일축했다.

러시아는 10일 위생 문제를 이유로 미국산 닭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했으나 이 조치는 러시아산 철강에 보호관세를 부과한 미국측 조치에 대한 보복 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과 일본 정부는 20일 외국산 철강에 대한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을 앞두고 14일 워싱턴에서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다고 교도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미국의 대응과 다른 철강 수출 국가의 대항 조치 등을 지켜본 후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도 WTO 분쟁중재 절차에 따른 철강관세 쌍무 협의를 19일 열 예정이지만 양측간 이견이 커 절충이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EU는 미국과의 쌍무 협의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20일부터 3개월 안에 일정 조건에 따른 대미 보복을 모색할 수 있다.

중국도 14일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를 WTO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는 성명에서 철강 세이프가드가 “미ㆍ중 무역관계에 심각한 타격을 가하는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이 문제를 WTO로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ㆍ브뤼셀ㆍ도쿄 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