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첫 승

김병현(23ㆍ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시범경기서 첫 승리를 따냈다.김병현은 15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구원투수로 나와 1이닝동안 볼넷 1개만 내주고 삼진 1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병현이 시범경기서 승리투수가 된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후 처음이다. 김병현은 이로써 올 시즌 시범경기 6차례 등판해 8과 3분의 1이닝동안 7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 1승1세이브, 방어율 1.08을 기록했다.

0_5로 크게 뒤진 6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선두타자 엔젤 에체배리아에게 볼넷을 내줘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다음 타자 케빈 오리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기세가 오른 김병현은 후속 타자들을 중견수 뜬공과 3루 땅볼로 가볍게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병현의 호투에 화답이라도 하듯 애리조나는 6회말 홈런포 2개 등을 앞세워 단숨에 8점을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었고 결국 11_7로 역전승했다.

절묘한 팀 타선 폭발로 1이닝 등판으로 승리투수가 되는 행운을 맛본 김병현은 17, 18일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이틀연속 등판, 연투 능력을 시험받는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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