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3월까지 대통령 전용헬기로 사용됐던 공군 AS-332 슈퍼퓨마 헬기가 14일 추락한 사건이 발생하자, 청와대와 국방부에서는 “대통령 전용헬기를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현재 사용 중인 VH-60 헬기는 91년 도입된 기종으로 지난해로 이미 전용헬기의 연한인 10년을 넘겼다.
VH-60 헬기는 98년 10월로 연한을 넘겨 사용 중이던 슈퍼퓨마 헬기가 99년 1월 훈련 도중 기능장애를 일으키자 교체된 기종이다.
그러나 이 헬기는 99년 8월15일 독립기념관 행사 때 이륙 전 고장이 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승용차 편으로 귀경하는 등 안전을 100% 자신할 수 없는 상태다.
이후 공군은 교체작업을 추진, 지난해 관련 예산을 국회에 냈으나 국방위에서 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의 안전은 개인이 아닌 국가 안보 차원”이라며 “새 헬기가 도입되면 차기 대통령이 탈 것인 만큼 이를 정치적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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