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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옴

입력
2002.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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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9년 3월16일 독일의 물리학자 게오르크 지몬 옴이 에어랑겐에서 태어났다.1854년 몰(歿). 옴의 생애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옴의 법칙이나 전기저항의 단위 옴은 귀에 익숙할 것이다. 옴의 법칙이란 도체(導體) 안의 두 점 사이를 흐르는 전류의 세기는 두 점 사이의 전위차(電位差ㆍ전압)에 비례하고 그 사이의 전기저항에 반비례한다는 법칙이다.

전위차를 V, 전류의 세기를 I, 전기 저항을 R로 표시하면 V=IR의 등식이 성립한다. 옴이 이 법칙을 발견한 것은 1826년이다. 균일한 크기의 물질에서 전기 저항은 길이에 비례하고 단면적에 반비례한다.

전기저항의 단위 옴은 물리학자 옴의 이름을 그대로 딴 것이다. 1옴은 기전력(起電力: 전류를 일으켜 전기 회로에 흘려보내는 작용)이 존재하지 않는 도체의 두 점 사이에 1볼트의 전위차를 주었을 때 1암페어의 전류가 흐르는 두 점 사이의 저항을 말한다.

이것은 국제도량형 총회가 1948년에 채택한 절대(絶對)옴의 정의다. 절대옴 말고 1908년 국제 전기표준회의가 채택한 국제옴이라는 것이 있다.

1국제옴은 섭씨 0도에서 질량 14.4521g, 길이 106.300cm인 고른 단면의 수은주가 길이 방향으로 갖는 저항으로 정의된다.

1국제옴은 1.00049 절대옴에 해당한다. 전기저항을 측정하는 계기는 옴계(ohmmeter)라고 불린다.

물리학자들이 흔히 그렇듯 옴도 자기 업적의 대부분을 젊은 시절에 이뤘으나, 조국 독일에서는 한 동안 인정받지 못했다.

옴의 업적을 처음 인정해 유럽 학계에 알린 것은 프랑스 과학아카데미였다. 이어 영국 왕립학회가 1841년 최고의 영예인 코프리상을 수여하자 독일 학계도 그를 인정했다.

그 덕분에 옴은 뮌헨대학 교수로 만년을 보냈다.

고종석편집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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