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의 일본 프로야구 생활을 마치고 올 시즌부터 국내에 복귀한 정민철(30ㆍ한화)이 과연 예전의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일 수 있을까.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아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화는 돌아온 에이스 정민철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는 했지만 빈약한 투수력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펼쳤던 한화에게 정민철의 복귀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었다.
일본 프로야구 최고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2시즌을 뛰고 친정팀으로 복귀한 정민철에게 올 시즌 연봉으로 4억원의 거금을 흔쾌히 주기로 한 것도 구단의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99년 10월29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등판, 승리투수가 된 후 2년5개월만인 15일 2002 프로야구 시범경기 SK전에 선발로 나선 정민철은 2이닝동안 8안타(홈런 1개포함)를 맞으며 5실점(4자책점)했다.
비록 시범경기이기는 하지만 정민철은 직구시속이 140㎞ 전후에 불과했고 볼끝에 힘이 없었다. 이날 경기를 TV로 지켜본 선동열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은 “하체를 잘 이용하지 못하고 상체만으로 투구를 해 볼스피드가 빠르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 뛸 때 낙차큰 커브와 145㎞를 넘는 빠른 직구를 앞세워 타자를 압도하곤 했던 예전의 모습과는 차이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정규시즌 개막(4월5일)을 20여일 앞두고 2년5개월만에 국내무대에 선 정민철이 남은 기간에 얼마나 제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삼성에서 SK로 이적한 김기태는 6회 3점홈런을 터뜨리는 등 지난 시즌의 부진에서 벗어난 듯한 타격을 선보였다. 또 SK가 잔뜩 기대를 걸고 있는 용병 호세 페르난데스도 3회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리는 장타력을 과시했다. 두팀은 난타전끝에 SK(한화)가 *_*로 이겼다.
한편 마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롯데전을 비로 취소됐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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