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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파 공작원 출신들 격렬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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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파 공작원 출신들 격렬시위

입력
2002.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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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 북파공작 전국연합동지회(회장 이동안) 회원 250여명은 15일 오후 2시께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북파공작원 임무자 전국연합대회’를 갖고 북파공작원 실체 인정과 정부의 계약이행을 촉구하며 약 1시간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쪽으로 진출하려다 경찰이 저지하자 쇠파이프 100여 개와 LP가스통 10개를 동원,세종문화회관 앞 편도 6차선 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였다.이 과정에서 가스통에서 새어 나온 가스에 불이 붙어 도로 곳곳에서 5~6m높이의 불기둥이 솟았으며,현장 인근을 지나던 시민 100여명이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참석자 중 한명은 집회 도중 흉기로 자신의 팔과 몸통을 그어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1980년대 초 북파공작원으로 활동했다는 김구언(42)씨는 "생활안정 자금 및 정착금 3억원 보장이라는 정부의 말을 믿고 공작원에 지원했으나 온갖 비인간적 대우와 살인적인 훈련을 받았으며,남은 것은 정신적·신체적 후유증 뿐"이라며 "정부는 북파공작원의 실체를 인정하고 채용당시의 약속을 당장 이행하라"고 주장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이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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