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과 서울 중랑구 상봉동, 전북 군산시 성산농협에서 총기 강도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15일 하루동안 금융기관에 2건의 강도 사건이 발생, 경찰의 비상령을 무색케 하고 있다..이날 오전 8시20분께 대전 서구 가수원동 서부새마을금고에 복면을 한 괴한이 침입, 여직원 2명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 1,085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여직원 정모(23)씨는 “출근해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 입던 중 창구 쪽에서 소리가 나 나가는 순간 괴한이 흉기를 들이대며 ‘돈을 꺼내라’고 위협, 금고에서 550만원, 현금지급기에서 535만원을 꺼내 주자 새마을금고 뒤편으로 달아났다”고 말했다.
범인은 키 170cm 정도에 충청도 말씨를 썼으며 검은색 복면과 녹색 점퍼, 검은색 바지, 흰운동화를 착용하고 분홍색 가방을 어깨에 메고 있었다.
이 금고에는 폐쇄회로 TV가 설치되어 있지만 영업시간 전이어서 작동시키지 않았으며, 파출소와 연결된 비상벨도 범인이 달아난 뒤 누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날 오후 4시54분께 경기 안산시 본오동 현대프라자 2층 국민은행 상록수지점 현금지급기(CD) 관리실에서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 1명이 현금지급기를 열고 돈을 빼고 있던 은행직원 손모(27ㆍ여)씨를 폭행한 뒤 10만원권과 100만원권 수표 106장(5,2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손씨는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실신해 있다 은행 청소원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범인은 은행 객장에 40여분간 앉아 있다 손씨가 혼자 현금지급기 관리실로 들어가는 것으로 보고 따라들어가 2분여 만에 범행을 저지른 뒤 달아난 것으로 폐쇄회로 TV분석결과 확인됐다.당시 객장에는 직원과 손님 등 40여명이 있었으나 현금지급기 작업실이 매장과 출입문을 사이에 두고 차단되어 있어 범행 사실을 알지 못햇으며,은행에는 청원 경찰이 고용돼 있지 않았다.
경찰은 은행내부사정을 잘 아는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170cm 가량에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강도 용의자의 수배전단을 만들어 배포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전성우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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