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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장사씨름 / 이태현 "백두봉아, 내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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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장사씨름 / 이태현 "백두봉아, 내가 왔다"

입력
2002.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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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현(현대중공업)이 1년4개월만에 무관의 설움을 씻었다.이태현은 15일 용인시 명지대체육관에서 열린 2002 세라젬배 용인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정전에서 팀동료 신봉민을 3_1로 제압, 올 시즌 개막대회의 백두봉 정상을 밟았다.

‘무관의 제왕’ 이태현이 장사 타이틀을 차지한 것은 2000년 12월 천하장사에 오른 이후 1년4개월 만이다. 백두봉 등극도 2003년 3월 장흥대회 이후 꼬박 2년만이다.

2000년 시즌을 천하장사 획득으로 화려하게 마감했던 이태현은 지난 해부터 무려 6차례나 결정전에서 주저앉는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려왔다.

이태현은 이날 ‘골리앗’ 김영현(LG투자증권)과 염원준(LG투자증권)을 차례로 꺾고 결정전에서 팀 동료 신봉민과 만나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판씩을 주고받은 후 맞선 셋째판. 이태현은 심판의 호각소리가 울리기 무섭게 젖 먹던 힘까지 쥐어짜듯 용을 쓰며 밧다리로 신봉민을 넘어뜨렸다.

승기를 잡은 이태현은 넷째판이 시작되자마자 밧다리로 밀어붙이다 기습적인 배지기로 승부를 가르며 황소트로피에 입을 맞추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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