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인문계 고교의 절반 가량이 오전 7시30분 이전에 등교해 ‘0교시수업’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 보건위원회가 최근 서울 부산 대구 등 6대 도시와 충남ㆍ강원 지역의 인문계 74개 고교를 대상으로 조사, 1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54%인 40개교가 오전 7시30분 이전까지 등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전 7시 이전에 등교하는 학교도 12개교(16.2%)에 달했다.
특히 대구지역 11개 학교 모두 오전 7시30분 이전에 등교하고 있으며, 이중 2개 학교는 등교시간이 오전6시30분인 것으로 조사돼 전국 대도시 중 등교시간이 가장 빨랐다.
등교 후에는 41개교(55%)가 비교과 또는 교과관련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23개교(31%)는 자율학습을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의 경우 밤9시 이후까지 야간학습을 실시하는 학교는 59개교(80%)였으며 이중 24개교(32%)가 오후 11시 이후까지 야간학습을 시행하고 있었다.
한편 보건위가 지난해 10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고3 학생들의 68.5%가 아침에 스스로 일어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0교시수업’은 물론 오후 10시 이후부터 오전 9시까지 학원수강, 과외 등 일체의 사교육을 금지하는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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