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석헌 다시 읽기우리 현대사에서 사람들이 용기와 지혜로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이끈 의인을 꼽을 때 함석헌을 제외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함석헌은 해방 전에는 일제의 압박 아래 갖은 곤욕을 치렀고, 해방 후에는 북쪽 공산당의 총칼에 죽을 뻔 했으며 남쪽에서는 독재정권으로부터 핍박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은 그를 어떤 사람은 의인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런 함석헌의 일생과 사상을 조명한 ‘함석헌 다시 읽기’가 서양사학자 노명식 전 한림대 교수에 의해 발간됐다.
그가 어린 시절 겪은 일, 중ㆍ고 시절의 고민, 3ㆍ1운동과 관동대지진의 무서운 경험, 신앙과 민족문제, 역사와 세계, 과학과 우주 등 개인사와 사상적ㆍ사회적 관심사가 책 구석구석에 녹아있다.
책에 실린 글들이 씌여진 배경과 내용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곁들여져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한 정성도 돋보인다. 인간과 자연사 발행 2만3,000원.
박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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