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열 논쟁이 불 붙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주요 업종 경기가 2ㆍ4분기에 완연한 회복세에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하지만 수출은 1ㆍ4분기의 심각한 부진에 이어 2ㆍ4분기에도 업종별 명암이 엇갈리는 등 전망이 그리 밝지 않아 경기 회복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1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주요 업종의 1ㆍ4분기 실적과 2ㆍ4분기 전망’에 따르면 월드컵 특수, 정부의 경기 부양, 미국 경제의 조기회복 기대감 등에 힘입어 2ㆍ4분기에는 자동차, 전자, 일반기계, 반도체 등 대부분 업종이 회복세로 반전되거나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의 경우 1ㆍ4분기에 자동차(19.8), 건설(13.4%), 섬유(10.0%)를 비롯해 전 업종이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보인데 이어 2ㆍ4분기에도 섬유(25.9%), 전자(9.3%) 등 모든 업종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경기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 역시 2ㆍ4분기에 조선(25.4%) 전자(9.3%) 자동차(5.5%) 등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1ㆍ4분기에 감소세를 보였던 반도체, 섬유, 정유 등은 감소폭이 둔화되거나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수출은 1ㆍ4분기에 대부분 업종이 전년 동기보다 줄어들고 2ㆍ4분기에도 철강, 섬유 등 일부 업종이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는 등 업종 편차가 심할 것으로 조사됐다.
1ㆍ4분기의 경우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26.2%나 감소한 것을 비롯해 일반기계(-17.8%), 섬유(-12.8%), 철강(-11.9%), 정유(-7.0%), 전자(-2.2%) 등 거의 대부분 업종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나마 자동차(6.8%)와 석유화학(5.3%) 정도가 플러스 성장을 보였다.
2ㆍ4분기에는 세계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전자(15.6%), 일반기계(7.6%) 반도체(2.8%) 등의 수출이 회복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철강(-12.7%), 섬유(-6.8%), 정유(-3.4%) 등은 통상 마찰, 공급과잉, 엔저 현상 등으로 수출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상의 관계자는 “최근 국내 경기 회복은 주로 내수에 의존하는 것”이라며 “수출 및 설비투자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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