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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25명 북경서 망명요청 / 탈북자 영문 성명의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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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25명 북경서 망명요청 / 탈북자 영문 성명의 요지

입력
2002.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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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25명의 탈북자는 위험과 절망에 내몰린 끝에 오늘 여러분 앞에 섰다.우리 모두는 난민 지위를 요청한다. 북한 탈북자에 대해 무조건 강제 송환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국 당국의 현재 관행 때문에 우리는 국제 기구의 도움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우리는 난민 신분이 우리 모두에게 주어질 때까지 보호를 받기 위해 스페인 대사관에 들어왔다. 우리는 신분이나 사진이 노출되지 않기를 정중히 요청한다.

북한에 남아있는 사랑하는 친지들에게 박해가 돌아가지 않을까 두렵기 때문이다.

2001년에 우리는 먹을 것과 자유를 위해 각자 북한을 탈출했다.

그러나 대부분 중국 공안당국에 잡혀 강제 송환조치됐고 이후 북한에서 수개월 간 잔혹한 억류생활을 견뎌야 했다. 시간이 지나 우리는 다시 중국으로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

우리가 다시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면 틀림없이 우리 목숨은 커다란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국제법에 따라 당연히 우리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믿는다.

이에 따라 우리 개개인의 난민자격 요청 및 북한에서 받는 박해 내역에 관한 증언과 우리의 이름을 첨부한다.

우리는 극도의 절망감과 박해에 대한 공포로 수동적으로 우리의 운명을 기다리느니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겠다는 결심에 이르게 됐다.

일부는 중국 당국이 또다시 우리를 북한에 돌려보낼 경우에 대비, 자살을 위한 극약도 갖고 있다. 우리에게 남은 힘은 당신들에게 무릎 꿇고 눈물로 호소하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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