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풍으로부터 4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가 14일 탈당을 선언했다.이에 따라 유 지사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후보 자격을 상실, 민주당의 경선후보는 5명으로 줄어들었다.
유 지사는 이날 여의도 경선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참여를 앞두고 다양한 압력이 있었으며 (누군가가) 경선 후 검찰 수사를 한다는 말을 언론에 흘려 경선 참여가 불가능하게 됐다”며 “이제 당을 떠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 지사는 “세풍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며 수뢰 혐의를 부인한 뒤 “사실 여부와 관계 없이 국민과 당, 대통령께 누를 끼친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12일 김근태(金槿泰) 고문의 사퇴에 이어 이날 유 지사의 탈당으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노무현(盧武鉉) 이인제(李仁濟) 김중권(金重權) 한화갑(韓和甲) 정동영(鄭東泳) 후보의 5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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