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성수기를 앞두고 철근, 모래 등 건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시멘트업계가 가격인상 담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계 당국의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과 지난 5일 쌍용양회와 동양메이저가 40㎏짜리 포장 시멘트 포대당 가격을 2,550원에서 2,720원(부가세 제외)으로 6.6%씩 인상한데 이어 라파즈한라도 11일 2,550원에서 2,710원으로 6.3% 올렸다.
또 업계 3위인 성신양회는 가격을 인상키로 결정하고 현재 인상폭을 조율하고 있으며, 현대시멘트 등 대부분의 시멘트 제조사들도 조만간 가격 인상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시멘트 가격인상은 물류비 및 인건비 인상 등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해 자연스럽게 이뤄진 조치”라고 주장했다.
시멘트업계는 지난 2000년말 벌크시멘트 가격을 9%대에서 인상하는 과정에서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지난 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45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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