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7대 종단의 종교 복식(服飾)과 의례도구를 한 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는 이색 전시회가 열린다.원불교 중앙박물관은 26일부터 31일까지 서울 프레스센터 12층 전시실에서 기독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민족종교 등 7대 종단이 사용하는 정복, 의례복, 평상복과 의례도구를 전시하는 ‘대한민국 종교복식전’을 개최한다.
여러 종단의 복식을 통합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종교간 화합을 도모하고 각 종단의 복식이 가지는 의미를 비교하기 위해 기획됐다.
주 전시실인 제1전시실에는 각 종단 복식 5점씩이 설명자료와 함께 전시되며 제2전시실에서는 관람객들이 복식 앞에서 사진도 찍고 직접 입어볼 수도 있도록 꾸몄다.
종단별 복식 앞에는 각종 의례도구가 함께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성철 스님이 열반 때 남긴 누더기 가사를 비롯해 천도교 3대 교주 손병희 선생이 입던 모시바지, 요한 바오로 2세가 방한 때 입었던 옷 등 희귀 옷들도 전시된다.
또 26일 개막식과 함께 한국종교사학회, 원광대 종교문제연구소 주관으로 ‘한국의 종교 복식과 그 문화’란 주제의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세미나에서는 불교, 유교, 천주교, 민족종교의 복식문화에 대한 주제발표 및 토론이 이뤄진다.
이번 전시회는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박물관 증축과 종교박물관 등록 추진을 계기로 이뤄졌으며 4월10일부터 중앙박물관으로 옮겨 6월30일까지 전시된다.
김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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