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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남 前총장·김대웅 고검장등 이수동씨와 빈번하게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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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남 前총장·김대웅 고검장등 이수동씨와 빈번하게 통화

입력
2002.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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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14일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 등 2,3명의 전·현직 검찰 간부들이 지난해 11월을 전후한 시기 이수동(李守東) 전 아태재단 이사와 전화통화를 한 사실을 확인, 정확한 통화내용을 조사중이다.특검팀은 이 전 이사의 집과 사무실, 휴대전화 2대의 통화내역 조회결과 이들 간부가 많게는 수십 차례까지 전화를 걸어온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에 따라 이 전 이사를 상대로 정보제공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집중추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 전 총장은 “지난해 11월초 먼저 전화를 건 적은 있으나 수사내용을 알려주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으며 김 고검장도 “몇 차례 전화를 한 사실은 있으나 당시 서울지검장으로 재직 중이라 대검 수사상황을 잘 몰랐기 때문에 수사내용을 알려줬을 리 없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 G&G구조조정 회장 이용호(李容湖·45·구속)씨가 경기지역 2,3개 골프장에서 정·관·금융계 인사들과 자주 골프모임을 가졌다는 첩보를 입수, 이씨가 이 자리에서 유력인사들에게 뇌물을 건넸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이날 김영재(金暎宰) 전 금감원 부원장보를 재소환, 이씨에 대한 금감원 조사무마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한데 이어 동생 영봉씨도 불러 2000년4월 이씨 계열사 전무로 영입된 경위 등을 추궁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부원장보는 “이씨를 만난 사실조차 없다”고 주장했으며 영봉씨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스카우트됐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이씨가 ㈜시스웨이브 회장 자격으로 2000년 3월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업연구소 5,000개 돌파 기념 다과회’에 참석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자리를 함께 한 사실을 확인,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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