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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25명 북경서 망명요청 / "중국內 탈북자 최대 3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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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25명 북경서 망명요청 / "중국內 탈북자 최대 30만명"

입력
2002.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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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탈출,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의 수는 특성상 정확한 집계가 불가능하다.탈북자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막연히 추산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발표기관별로도 상당히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통일부는 지난달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중국 내 탈북자 규모를 2만~3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도 우리 정부와 비슷한 3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으나, 중국 정부는 1만명 이하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일부 NGO는 중국 내 탈북자 규모가 훨씬 많은 20만~3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중국 내 북한 이탈주민은 일시적 체류자와 아예 탈북한 장기 체류자로 나뉜다.

일시적 중국 체류자들은 주로 북한과 중국 국경지대에서 식량을 구한 뒤 곧바로 북한으로 되돌아 가고 있어, 중국이나 북한 당국도 이들이 한국인과 접촉하지 않는 한 크게 문제를 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식량난과 체제 불만, 또는 신변의 위험 등을 이유로 완전 탈북한 경우는 중국 공안 등을 피해 길게는 수년씩 중국 내륙과 러시아 지역까지도 떠돌면서 국내 입국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와 NGO 관계자들은 “지난해 장길수군 가족의 국내 입국 이후 중국내 탈북자 색출이 한동안 크게 강화됐었다”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북한 이탈주민에 대한 중국 당국의 단속이 또다시 부쩍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 수는 ▦1999년 148명에서 ▦2000년 312명 ▦2001년 583명으로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올 들어서도 14일 현재 벌써 123명이나 입국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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