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이 12일 사퇴 의사를 재확인함에 따라 후임회장 선출을 위한 행보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차기 회장의 임기는 지난해 2월 제33대 회장에 선출됐던 김 회장의 잔여임기가 끝나는 2005년 2월까지다.
직무 부회장으로 지명된 김정행 대한체육회 부회장에 따르면 금명간 대한체육회 이사회를 소집, 후임회장 선출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기존 규정에 따르면 대한체육회 회장은 △가맹경기단체장 4년 이상 경력 △체육회 또는 KOC 부위원장 4년 이상 역임 △국내 체육진흥과 올림픽운동에 크게 기여했거나 기여할 수 있다고 인정되는 인사로 자격조건이 극히 제한돼 있다.
선출 절차도 대한체육회 추천 2명과 KOC 1명, 고문단 1명, 하계올림픽ㆍ아시안게임 종목 3명, 동계올림픽종목ㆍ아시안게임 종목 1명, 기타종목 1명, 시도지부 대표 2명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되는 회장 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등록 또는 추천을 하고 대의원인 48개 가맹 경기단체장(현재 46명)의 투표로 이뤄진다.
그러나 현행 체육회장 선출규정은 지나치게 까다로워 대의원 직접선출 방식의 자유경선제로 먼저 바꾼 뒤 개정 규정에 따라 후임 회장을 선출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과정을 밟을 경우 빨라도 4월말이나 돼야 차기회장이 선출될 전망이다. 현재 차기회장 후보로는 박용성 IOC위원, 김승현 한화그룹 회장, 엄삼탁 국민생활체육협의회장, 김종량 한양대 총장, 신박제 KOC부위원장, 박상하 체육회 부회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김운용 전 회장은 당분간 세계태권도연맹과 IOC관련 업무 등 국내보다는 국제 스포츠 외교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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