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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李총재 현금6억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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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李총재 현금6억 보유"

입력
2002.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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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3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마치 돈이 없어 남의 집에 살아온 것처럼 얘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6억 여원의 현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뚜렷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어 실제 이 총재의 재산 상황이 여야 쟁점 거리로 부상할 전망이다.민주당은 이날 1999년부터 올해까지 이 총재가 국회에 제출한 재산신고 상황을 제시하며 실증적인 공세를 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이 총재는 1999년 자신의 이름으로 2억9,800여만원, 부인 한인옥(韓仁玉)씨 명의로 2억1,400여만원 등 모두 5억1,200여만원의 예금이 있다고 신고했다.

또 골프회원권 등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8,400여만원어치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어 2000년에는 ‘변동사항없음’, 2001년에는 현금 900여만원 증가, 2002년에는 현금 8,500여만원 증가를 각각 신고했다.

이 내역대로라면 이 총재는 현재 6억여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민주당 주장이다. 이 총재 스스로 신고를 틀리게 하지 않은 이상 민주당의 주장에는 별 하자가 없어 보인다. 만약 신고 내역이 사실과 다르다면 이 총재는 국회 윤리위의 제재를 받아야 한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이 총재가 8일 언론에 ‘당장 집을 옮길 만한 여력이 없다’ ‘야당 총재로서 큰 집이 필요해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누가 그러겠느냐’고 말한 것은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났다”고 공격했다.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지금 살고 있는 빌라가 사돈이 사서 이 총재에게 준 것이기 때문에 거금을 묻어두고서 집을 따로 사지 않은 게 아니냐”고 물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민주당이 정치공세차원에서 괜한 트집을 잡고 있다”며 “대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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