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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씨 계좌 돈출처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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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씨 계좌 돈출처 추적

입력
2002.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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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13일 G&G구조조정 회장 이용호(李容湖·45·구속)씨가 횡령 등 혐의로 서울지검에 긴급 체포됐다가 하루 만에 풀려난 다음날인 2000년 5월11일 1억원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부하직원의 진술을 확보,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특검팀은 이와 함께 “이씨가 같은 해 8월까지 6차례에 걸쳐 1억원씩 모두 6억원을 골프가방에 담아 가지고 갔다”는 진술도 확보, 이씨가 이 돈을 검찰 및 금감원 로비용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130여개 골프장에 공문을 보내 당시 이씨와 골프모임을 가졌던 인사들의 명단확보 작업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또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고교동창인 전 S음악방송 회장 김성환(金盛煥)씨 계좌에 이씨 자금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적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정황상 이씨 자금이 김씨 계좌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잠적중인 김씨의 신병확보에 수사력을 모으는 한편 김씨의 사무실을 추가로 압수수색하는 등 물증확보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KBS 라디오국 이모(해외연수) 편성부장의 계좌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씨로부터 1,000만원을 건네받은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이씨는 1997년 대선 당시 국민회의 캠프에 드나드는 등 김 부이사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이 전 이사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자료가 도착함에 따라 지난해 11월 이 전 이사에게 대검 수사상황을 알려준 검찰 고위간부의 신원확인 작업을 벌인 뒤 금명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국회 법사위는 이날 특검팀과 법무부에 특검 활동기간 연장에 관한 의견을 물어왔으며 특검은 16일까지 최종입장을 통보키로 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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