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폭등하며 9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경기과열이 아니다’는 정책 당국자의 잇단 발언에도 불구하고 채권금리가 이달 들어 뜀박질을 계속하면서 금리가 본격적인 상승기조를 굳힌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3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작년 5월26일(연 6.42%) 이후 최고치인 연 6.35%로 올라섰다. 이는 연중 최고 수준이었던 전날보다도 0.12%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5년만기 국고채 금리도 작년 5월23일(연 7.10%) 이후 최고치인 연 7.04%를 기록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기업과 금융기관 등이 금리상승에 본격 대비해야 한다”는장승우 기획예산처 장관의 발언과 통계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전달보다 높게 나타난 데 힘입어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로써 지난달 28일 5.71%였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일 5.90%, 5일 5.93%, 6일 6.05%, 8일 6.19%, 11일 6.22%로 급등세를 보여왔다. 지난달 말에 비해서는 금리가 0.64%포인트나 올랐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최근 미국에서 촉발된 금리 급등세가 국내 금리도 덩달아 밀어올려 미국과의 금리동조화 현상이 뚜렷하다”며 “경기 여건상 금리의 추가 상승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현 금리수준에 경기회복 기대감이 상당부분 반영돼 있기 때문에 추가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